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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시간을 들여 그릴 거라면,,,"

 

나는 생각보다 효율을 많이 중시하는 편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초보코스를 지나고 나면 자연스레 큰 그림을 그리게 되고, 더 복잡한 그림을 그리게 된다. 내가 공들여 그린 그림이 그처 내 취미로만 남지 않기를 바라기도 한다. 내가 그려온 이 시간이 어디에선가 나의 흔적이 된다면 그것은 기록으로 남을 수 있으니까,, 나는 이왕 할꺼면 공모전도 같이 하길 추천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냥 내 만족으로 끝나기 보다는 공모전에 응시해서 기록으로도 남기고, 어쩌면 상도 받게 되고, 그러면 내 만족도 생기고, 어디에 써먹을 지 아직 모르는 취미지만 그게 쌓이고 쌓이면 경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한건 아니다. 나는 공모전이 있는지도 모르고 시작 했으니 말이다. 첫 단체전시가 끝나고 나니,, 화실 사람들이 공모전 준비로 다시 분주히 움직이는걸 보았기에 나도 자연스레 그 분위기에 휩쓸려 공모전 준비 열차에 탑승했다. 

공모전은 전날 준비하는 게 아니다

아무래도 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뚝딱하고 만들어 낼 수 없다. 그렇기에 평소에 공모전 규격(30호, 50호 등) 으로 꾸준히 그림을 그려놓는것이 좋다. 마감이 다가와서 급하게 시작하면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낼 수 없기에,, 평소에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 키우며 그림을 그리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공모전은 거의 하반기에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부터 다음해 상반기까지의 시간동안 대형작품으로 미리미리 준비 해 놓으면 마음이 한결 편하다. 적어도 3~4점 이상. 

작품 하나에 몇 달이 걸리는 이유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에 사람마다 패턴마다 시간이 제각기 다르지만, 전업 주부인 나는 공모전을 겨냥한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빠르면 2~3개월, 길면 6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밑그림부터 채색하고,, 바림도 하고 이리저리 손이 갈 것이 많고, 완성도를 올려야 하기에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는데, 집에 아이가 있다면 책상에 깔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린다. 펼쳐 놓고 하면 오며가며 틈틈히라도 바로 할 수 있지만,, 아이가 있으면 아무래도 작품에 헤코지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옆에서 따라그리려 하기에 집중하기가 영 쉽지 않다. 실제로.. 내 작품에 색연필 그림이 쫙쫙- 그려져서 공모전에 출품하지 못하고 소장한 슬픈 작품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모전을 준비하려면 나는 적어도 일년전, 혹은 몇달 전 부터라도 준비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공모전은 생각보다 정말 많다

민화 공모전을 둘러보면 1년동안 상당히 많은곳에서 열린다. 그렇기에 잘만 계획한다면 모두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한 작품을 여러 공모전에 중복해서 출품 할 수 없기에 여러 공모전에 도전하려면 미리 미리 새로운 여러작품들을 준비 해 놓는 것이 좋다. 그렇게 준비하다보면 작품수도 하나씩 늘어나게 되고, 입상을 하게 된다면,,  주최측의 공지를 잘 확인하여 점수를 차곡 차곡 잘 쌓아 초대작가 까지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공모전에서 입선은 1점, 특선은 3점으로 계산하는데 한곳에서 총 10~12점을 쌓으면 그 공모전에서의 초대작가 타이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구장창 낙방하지 않고 꾸준히 점수를 얻어 간다면 금방 초대 작가를 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취미도 충분히 공모전에 나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모전은 작가만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작가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통로라고 생각한다. 민화를 취미로 그리는 사람들은 누구나 출품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의 입상경력이 쌓이면 작가가 되는것이기에 취미로만 시간을 버리지 말고 취미로 쌓은 시간에 경력을 더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처음에는 뭣 모르고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 했었는데,, 공모전 그거 뭐하러 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지만,, 오래~ 묵힐 취미라면,, 오~~래 계속 그릴 취미라면.. 이왕 내 시간 들여 그린 그림을 묵히지 말고 공모전에 출품해보라고 얘기 하고 싶다. 공모전에서 입상하게 되면 내 그림이 전시장에 다른 입상작들과 함께 전시가 되고 내 그림이 실린 도록도 생기니까,, 나를 기록하는 수단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림은 어차피 그릴 거였다. 그렇다면 나는 그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쓰고 싶다. 그래서 공모전에 나갔고, 상도 받고, 경력도 쌓고, 작품도 남았다. 지금 생각해도 그 선택은 참 잘한 선택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