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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도 못가본 나란데,, 내 그림은 먼저 가보네,, 그림을 그리면서 국내전시는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계속 하다보니 갑자기 해외전시에 내 작품을 보낼 기회가 생겼었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땐,, 응? 해외? 하고 잠깐 말았었는데,, 워낙 좋은 기회기도 하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고 하지 마음이 바껴 참가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가보지도 못한 사우디와 말레이시아로 내 그림을 보내보았다.
민화 해외전시, 처음엔 응? 했다
해외전시 이야기를 들었을땐,, 어떤 그림을 보내야하~ 하고 고민을 했다. 그 당시엔 공모전이나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는게 많던 시기라 손이 많이 모자랐기에,, 이미 그린 그림중에 보낼 수 있는 그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 고민중에 딱 맞을 법한 그림이 생각났고 해외전시에 참가비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금액이니 처음엔 응? 했다가도.. 좋은기회를 놓치기 아쉬워서 참가하게 되었다.
족자로만 보내야 했던 이유
해외전시 이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작품중에 마음에 드는걸 아무거나 보낼 수 없었다. 큰 작품은 일단 화물비, 물류비 때문에 패스, 소품 사이즈로 운반하는게 좋은데 해외 단체 전시기에 액자형보다는 족자형 그림이 좋았다. 해외까지 작품이 오며가며 이동하면 액자형 같은 경우엔 파손 될 수도 있고 부피도 무게도 무거워 지니까.. 내 그림만 달랑 보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품을 함께 보내야하니 부피를 줄이는 것도 중요했다. 족자로 만들어 돌돌 말은 상태에서 족자 상자안에 쏙 담아 보내면 보관도 이동도 쉽고 그림 파손 위험도 없으니 해외전시는 족자 형태의 그림으로 출품했다.
민화 해외전시 비용, 몇만원 안쪽
내가 해외 전시에 참가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비용부담이 거의 없었다는 거다. 정확한 금액은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정말 정말 기회가 좋아서 참가비 몇만원 안쪽의 참가비 정도만 냈었던 것 같다. 그 정보 비용으로 내 그림을 해외 전시장에 걸어볼수 있다니,, 완전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사우디와 말레이로 그림을 각각 보냈었다. 해외전시라고 하면 뭔가 거창 하고 실제로는 비용도 엄청 많이드는걸로 아는데.. 정말 좋은 기회를 잘 잡았던것 같다. 그래서 더 쉽게 결정 할 수 있었던것 같다. 비용을 많이 내야 한다면 나도 못가는데.. 그림만 보내면서 그 돈을 주고..라는 생각에.. 보내지 않았을 것 같다.
전통민화로 출품한 이유
그림을 고르고 고르며,, 어떤 그림이 좋을까 하고 한참을 고민했었던것 같다. 국내 전시라면 창작민화를 제출했겠지만 이번엔 해외전시니까,, 라며 나름 고민끝에 전통민화를 골랐다. 아무래도 해외사람들이 처음 접하는 민화라면 창작민화보다는 한국 고유의 멋이 그대로 담겨 있는 전통민화가 더 좋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해외 전시라는 특성상 한국적인 느낌이 담뿍담긴 그림을 보내고 싶었다. 실제로 외국 사람들이 어떤 쪽을 더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기에 이런건 만고 내 생각.
나도 못가본 나라를 그림만 먼저 가보다니
작품을 실어 보내고 나서는 내가 현장에 직접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현지에서 전시가 시작되고 이렇게 작품이 걸렸습니다. 하는 사진과 현지 관객들이 전시장에서 작품을 구경하고 있는 사진을 받아보니 기분이 묘~~ 했다. 나는 아직 가보지도 못한 나란데,, 쟤들은 벌써 저기에 가있네? 그림 그릴때는 이 그림들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갈 거라는 생각도 못했었고,,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걸릴 거라는 생각도 못해봤었다. 그래서 해외 전시를 하는 기간동안엔 마음이 싱슝생슝한것이.. 나도 저기 가있었으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현지 관객은 민화를 어떻게 봤을까
내가 받은 사진을 보고 있지니,, 현지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궁금해졌다. 저 사람들은 민화를 알고 보는 걸까? 그림에 대해 설명은 들었을까? 이 그림들이 의미하는 바는 알고 있을까? 민화의 그림안에 들어 가는 소재마다 다른 의미들을 알까? 그런 의미들을 전혀 모르고 본다면 어떻게 느낄까 하는 궁금증이 가득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모란도 연꽃도 그냥 꽃으로 분류해서 민화 그리는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는 구나~~ 라고 오해 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의미를 가득담아 그림 그림인데,, 타 문화권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없다면 같은 그림을 보면서도 내가 보는 것과 저들이 보는 것은 꽤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민화가 알려지면 나도 해외 전시 가지 않겠어
해외 전시라고 해도 나는 한국에 있었고, 그림만 보낸거라 내가 직접해외에 가서 전시를 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내 그림이 나보다 더 먼저 해외에 나가 전시장에 걸리고,, 그 곳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있는 사진까지 받으니 나름 재밌기도 색다르기도 한 경험이었다. 혹여나 또 이렇게 저렴하게 참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고민하지 않고 또 보내고 싶다. 내 그림만 해외로 나가보지만 그래도 이게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내그림과 함께 해외 전시장에 서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